Monday, November 26, 2007

겨울, 춥더라.



엊그제를 마지막으로 장아저씨네서 그만 일하기로 했다. 12월에는, 대학의 마지막 학기가 될 12월에는 여기저기 일자리 찾으러 다녀야 한다는 핑계로.. 사실은 학교에 남아있으면 혼란스럽고 우울할까봐 선택한 것이다. 주말에 비가 왔다. 소나기라고 하더니 줄줄 내렸다. 꼭 장마같이. 그런데 날씨가 정말 추웠다. 옛날 생각들이 났다.

아직도 나는 내가 고등학교 다닐적 아이인줄 착각하는 것 같다. 그때 생각, 추억들이 너무 선명하다. 희얀한게 고등학교를 마치고 1~2년 지났을때는 하나도 안 그립다가 한참 지난뒤 그리워 지는 이유는 뭘까? 그때와 지금의 나의 차이를 묻는다면, 그때는 안정감 있었고, 꿈이 컸지만, 지금은 안정감이 없고 책임감만 무거워지면서 꿈의 폭이 줄었다.

이제 정말 어른인가 보다. 어른이 외롭고 추운 것인줄 몰랐다. 남자에게 있어서는 친구에게도 하기 힘든 얘기들이 좀 있다. 자존심 때문인지 무엇 때문인지, 다른건 다 얘기해도 정말 큰 고민은 주윗 사람들에게 조차 말하지 못하는 것 같다. 내가 그렇다. 말하고 싶다. 나도 정말 힘들고 우울하고 춥고 외롭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지만, 아무도 내 마음을 받아주지 않을 것 같다.

그치만, 희망이 하나 있다. 난 아직 음료수통의 물을 반도 안마셨다. 이제 겨우 27%만 썻다. 남은 73%는 더 잘해볼 것이다. 원래 마지막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니깐..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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