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올해 남은 몇일이 지나면 스물 아홉살이다. 내가 알기로는 아버지가 결혼을 스물아홉에 하셨으니, 분명 아버지보다는 늦게 결혼하게 될 것이고, 이 불경기에 남들이 얻고 싶어하는 첫 직장에서 사표를 썼으니 분명 사회생활의 시작도 그만큼 늦어지게 될 것이다.
갖 스무살, 낯선 미국에 꿈을 가지고 건너올때 가졌던 모든 희망, 기대들은 조용히 작아만 졋고, 홀로 먼 곳에 오래있었던 탓일까? 그나마, 같은 또래 친구들 보다는 꿈을 더 가지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아직 적응하지 못하고 이래저래 떠돌고 있음에 대한 반증이라고 할까?
지금은 연락하지 않지만, 인생의 선배님이 해주신 조언 한마디. 그때는 그분의 뜻을 흔히 어른들이 하는 말이라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면 백번 생각해도 맞는 말씀이었다. 느끼기 전에는 깨닫지 못하는 그 한마디에 수없이 후회를 해왔지만, 이번에도 반복이었다. 그때와 틀린점이 있다면, 그때는 동요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동요한다는 사실.
선택함에 있어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은, 내게 있어서는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만큼 장단점이 있다는 뜻이었기에, 내 선택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내 선택으로 인해, 가족이 힘들어한다는 것은, 정말로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는 죄스러움이 아닌가 싶다. 이제 스물 아홉이다. 남들이 모두 자리잡고 저마다의 길을 가고 있을때, 나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그러했듯, 멀치감치 떨어져서 여유로운 생활속 마음의 고통을 느끼고 있고, 당분간 그럴 것이다.
이제 스물 아홉이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날개짓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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