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 나에겐 미국와서 처음 만난 나와 동갑짜리 일본친구가 있었다. 그는 나의 옆방에 살았었고, 우리는 동갑이라는 이유로 그렇게 친해져갔다. 일년밖에 같이 있지는 못했지만, 그와는 많은 추억이 있었다. 단 둘이 여름 계절학기 수업을 듣기도 했었고, 둘이서 이곳저곳을 여행가기도, 담배도 항상 같이피기도 했었다. 고민을 듣기도 말할 수 있는 친구였고, 내 고민을 들어주고 그의 고민을 말해줄 수 있었던 친구였다. 그의 방에 들어가면 왼쪽에는 작은 침대가 있었고 오른쪽에는 책상 그리고 더 멀리 창가 옆에는 작은 옷장이 그리고 그 위에는 그 친구의 취미였던 레고가 있었다. 그 친구는 나를 위해서인지 절대 한일 역사에 대해서는 주장을 펴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중립을 지켜주는 그 친구가 고마웠었다. 한때의 단짝친구.
오늘 갑자기 그 친구가 보고싶어졌다. "토모츠쿠 오미야"라는 이름과 그 친구의 얼굴, 그리고 추억이 마치 어제까지 만났던 친구인양 떠올랐고 그제서야 깨달은 것이 인연이란 공기처럼 없어지기 전까지 소중함을 느끼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토모는 어디서 뭐할까? 아직 미국에 있을까? 아니면 일본으로 돌아갔을까? 한참을 생각하고 나니 절로 웃음도 나고 씁씁할 미소도 띄고.. 보고 싶은 사람이 너무 많아졌고, 대부분의 이름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내가 너무 싫어졌다.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치바에 사는 토모츠쿠 오미야. 이름은 토모, 성은 오미야.. 나이는 동갑..
그 친구와 만날 수 있다면 일주일 쉬지 않고 그 친구가 어떻게 살았는지 듣고싶고, 내가 어떻게 살았었더라고 말하고 싶다. 그 친구를 만날 수 있다면, 결혼은 했냐고 묻고 싶고, 자식들은 있냐고, 아내는 어떤 사람이냐고..
그렇게 할 얘기가 많은데, 어디에 있으려는지.. 오늘밤은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그 친구를 아냐고 하소연해봐야겠다. 보고싶다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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