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October 26, 2009

사교육비를 줄이는 간단한 방법과 이색 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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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문제로 외고를 폐쇄하려나 보다. 그런데, 외고 졸업생들은 그렇다고 사교육비가 줄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고 한다. 제목만 보고 신문 기사를 읽지 않았지만, 별 계산 없이도 사실임을 알수 있다. 사교육비는 외고가 목표가 아니라, 대학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을까? 경제학자(?) 입장으로 보면 참 간단하다.
한국의 어떤 직장에서도 대학이 어디인지를 알수없게 하면 된다. 학교에서 학생을 뽑지도 못하게 바꾸고, 모든 학점은 교육부에 저장되어, 기업의 요구시 학생 동의하에 학점만 확인할 수 있게 하면 된다.

대학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기업들에게 있어서는, 학교 학점만 중요한 것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누가 좋은 대학가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 받을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할 것인가?

학교에 대해 묻는 것을 법적으로 방지하면 되지 않을까?

2
바리스타, 테마파크디자인, 레이싱모델? 직업이 아니라 학과 이름이기도 하다. 요즘 한국 대학에서는 게임관련 학과를 시작으로, 참 다양한 학과들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나는 이게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 우선, 학위는 관련 학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주는 것이다. 게임관련 학위는 도무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없다. 바리스타 역시 독일의 장인 제도로 보면 문제 없지만, 대학은 약간 틀리다. 대학의 과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 '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과정을 대학과정으로 만든다는 것은, 대학의 장사속이라고 밖에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학기 대학의 프리미엄에 대한 논문을 쓴 적이 있다.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대졸학위를 필요로 하는 일을 하지 않았을 경우, 경제적 낭비에 대한 것이라 요약할 수 있다. 바리스타, 레이싱모델은 대학 학과가 아니어도, 교양과목 혹은 학원에서 충분히 가르킬 수 있는 내용이 아니던가?

나는 미국에서 회계학으로 대학을 졸업했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은, 회계에 대해 나는 개뿔도 모른다는 것이다. 회계 전공이라 해봤자 학사이면, 겨우 열 몇과목을 회계과목을 듣는 것이다. 이는 분명 1년동안 회계만 공부한 사람이 충분히 따라잡고 남을 양이다. 요약하자면, 회계법인에서 1년 일한 사람이 1년동안 조금만 노력하면, 4년 회계공부한 사람보다 당연히 회계를 잘할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석사과정부터는 다른 이야기이지만도..

그렇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정말로 이런 이색 학과들이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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