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내 나이 27살, 이곳에서는 다음 이틀간은 아직 25살. 늙은 내 모습을 그리기에는 아직 먼 감이 있지만, 일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을 상대하게끔 되고 그럴수록 그 사람들로 하여금 어떤 모습은 그리 추하게 보이고, 어떤 이의 모습은 그리 아름답게까지 보인다. 무엇보다, 그 아름답게까지 보이는 그들의 여유와 미소가 그 무엇보다 값진 보물로 보이기까지 한다.
나는 내가 늙었을때 스님이라 불리워도 될만큼 여유있는 모습에 인자한 미소를 가졌으면 좋겠다. 내일 죽어도 한이 없을만큼 세상에 욕심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고, 한창일때 내 모습을 떠올리며 추억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남들이 나를 욕해도, 그들에게 화를 내지 않고, 사과하고 용서받기를 원하는 그런 할아버지가 됐으면 좋겠다.
아직까지 내게 남은 청춘이란 피가 진한지, 여유있지도, 인자하지도 않고, 대신 급한 성격에, 괴팍하고 감정적이지만, 이는 청춘이란 핑계를 내세워도 옳다 생각하지 않으므로 나 자신이 변했으면 좋겠다. 희영이형이라고 친구가 한명 있다. 형이 이사를 가서 형을 보러 간적이 있었다. 새벽 늦게 도착했고, 다음날 형은 일나가야 했으므로 분명 급하고 짜증났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보다 단 한살만 많은 형임에도, 그날 저녁 꼭 나이 많은 할아버지한테 봤던 미소로 앉아있었다. 그때 난 그 모습이 그렇게 보기 좋을 수 없었다.
나도 그런 미소와 여유를 갖고 세상을 살고싶다. 누가 날 때리고 욕해도 내 잘못이거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 그런 마음까지 갖고 싶다. 그리고 이런 내 마음이 지나친 욕심이 아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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