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보고 어디 소속이라고 묻는다면, 아니 소속이라는 단어를 생각한다면, 역시 난 빼놓지 않고 군대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 아마도 나는 어디에 속한다는 것을 제일 깊게 가르켜준 곳이 군대여서 그런가 싶다. 그리고 어느덧 그게 익숙해졌는지 내가 속해 있는 부대의 모습이 곧 내 모습이 되고, 반대로 내 모습이 곧 부대의 모습을 다신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즉, 나와 내 부대를 동질화 시켰다고나 할까? (위의 사진은 새로산 자동차 앞에 내가 소속되었었던 미2사단 부대마크를 집어넣은 것이다)
인간의 매우 뛰어나서 자신감을 갖는다면, 그 완벽한 인간에게 있어서 소속감이란 의미는 크지 않겠지만, 모두가 완전하지 못하기에 자기의 부족한 무엇인가를 찾아서, 결혼을 하게 되고, 그렇게 채우는 것 같다. 어떠한 곳에 자기 자신이 소속된다 하면, 그로 인해서 어느정도 자기 자신의 위대함(?)을 증명하게 된다고 많은 이들은 착각하는 것 같다. 한때, 내가 사교모임활동을 했을때 이와 비슷한 생각을 했고, 같이 활동했던 친구들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 우리는 스스로가 별볼일 없는 존재였지만, 뭉치면 겁없는 존재였다 말하는게 정확할 것이다. 그로인해서 얻는 자신감등은 있었지만, 어느순간 내가 이런 생각이 문뜩 들었었다.
그 모임속의 내가, 내가 아닌 내가 되고 있을 수 있다. 사람은 서로 상호조화를 하게 되면서 서로에게 맞춰나가기 마련이지만, 그런 사교모임은 내를 더 빠른 속도로 평준화 시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친구들이 하나씩 변하는 그 모습을 보았고, 그다지 반길 수 없는 그런 행동을 하는 이들도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모두가 서로에 너무 과대평과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 자신은 그렇게 포장하기에는 너무 빈약해 보였었다.
같지 않지만, 비슷한 대상으로는 학벌이 있겠다. 내가 어느 학교에 소속되 있으면, 결국 "나"의 능력에 대한 설명은 그 "학교"가 이름으로서 대신해준다. 내가 그 학교에서 제일 공부 잘하는 이든, 제일 공부를 못하는 이든, 결국 그 "학교" 출신이라면, 남들이 나를 가늠하게 된다. 이게 학벌주의의 또다른 방향이 아닐까 싶다. 이 끈끈한 무엇인가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로인한 사회적 문제는 작지않다 생각된다.
그래도 난 누구를 만나면, 어느학교의 무슨 전공에 몇학년인지를 묻고싶다. 제일 짤막한 한마디로 그 사람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싶어서가 아닐까 싶다. 아직 난 인간이 덜 되었나 보다.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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