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2, 2008

내 생일 축하해..



남들에겐 생일은 정말 축하받는 날이었겠지만, 내게 생일은 숨기고 싶은 날이었다. 어렷을때부터 부모님이 바쁘셔서 생일 파티를 못했고, 그리고 파티를 하게되면 엄마가 힘들꺼 뻔히 알고 있고.. 게다가 나는 수줍음을 많이 타던 아이라 친구들에게 내 생일이라는 말도 못했었다.

생일이면 어디에 숨고 싶었고, 그렇게 피했던 것 같다. 단, 집에서만은 아니었다. 혹시나 내가 좋아하는 선물을 못사실까봐 부모님은 돈으로 대신 주셨고, 그게 그렇게 좋았었다. 좋은 곳에 썼는지 쓸데 없는 곳에 썼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생일이면 항상 부모님도, 돌아가신 할머니도 말씀하신게 미역국은 먹었니였다..

나도 남들처럼 깜짝 생일파티도 받아보고 싶고, 선물도 받아보고 싶고 그렇지만, 아직도 나는 소심한가 보다. 남들이 보지 않는 내 일기장 블로그에 이렇게 스스로 축하하는 것도.. 생일이니깐 무엇인가 남기고 싶은 마음이지만, 동시에 그렇게 슬플지는 몰랐다.

생일인지도 모르게 그렇게 후다닥 바쁘게 일에 치우쳐 지나가고 싶지만, 보험회사에서 회계일을 하는 나로서는 날짜개념이 없을 수가 없다. 잔인하게도 회사 컴퓨터 첫 화면부터 오늘의 날짜가 나온다. 자고 일어나서 내일 누구에게도 생일이라 말하지 않을 것이다. 남들에게 축하받을 일이지만, 내겐 부담스러운 일이니깐,. 대신에 아침에 카메라를 가져가서 다같이 사진찍자고 하고 싶다.

건용아 생일 축하해.. 이제 겨우 27번째 생일이내.. 담배 끊어서 99번째 생일은 맞어봐야하겠지? 그리고, 항상 네 걱정에, 널 아끼는 마음에 네 생일을 겨우 넘겨 돌아가신 할머니도 생각해야게지? 내일 아침이면 집에서 생일축하 전화가 올 것 이고,. 그리고 하루가 지나면 할머니 제삿날이다.. 우연치 않게도 할머니는 내 생일 이틀뒤에 돌아가셨다. 보고싶다.. 미역국은 먹었니 하고 물어봤을 할머니가.. 그리고, 날 낳아주신 부모님께 아직 효도하고 있지 못함 역시 죄송스럽다.. 이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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