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심전심. 난 그렇게만 생각했었다. 어떻게 보면 내가 순진했을지도 모른다. 단지 그렇게 믿고 있었으니깐. 사람의 앞날도, 사람의 마음도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의 감정이 움직이는 것 역시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렇게 잘 알고 있었다.
어쩌면 내가 자초한 일이다. 그렇게 기대고 말았으니깐.. 넘지 말았어야할 선을 넘어버렸던 것인가? 못 볼것을 봐버린 것일까? 불안함, 절망감.. 점점 더 멀어져 가는 것 같다. 항상 한결같을지 알았었는데.. 이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내게 남은 선택은 두개 뿐이다. 그중 나를 보호하기 위한 선택은 하나뿐이다. 그런데 그 선택을 할 수 없다. 내게 남은 이성은 어디로 갔는지, 감성만 남아서 그렇게 힘들 수 없다.
내가 초라해진다. 그렇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너무 초라해진다. 변화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 반, 두려움 반 때문에 항상 제자리이다. 한달뒤면 우리나이로 29살이다. 20대의 마지막.. 그리고 난 또 제자리 걸음이다.
동화속 어린왕자의 순수한 그 사랑에 나를 빗댈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 한번도, 이렇게 순진해봤던 적이, 이렇게 진심이었던 적도 없었던 것 같아 더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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