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23, 2009

보고 싶은 꽃

내가 어렸을때는 항상 내 옆에 있는 꽃인지 알았다.
항상 옆에 있었기에 그리도 소중한지도,
이렇게 그러워하게 될지도 몰랐다.
항상 아름다운 모습만 봐왔기에 절대 시들지 않는,
그런면에서 꽃같지 않은 존재였다.

이십 하고도 오년이 지나 그 꽃을 보았을때,
자연의 섭리에 의해 결국 시들고 있다는 걸 처음 알았고,
그 뒤로 꽃을 보지 못한 채 또 다른 오년이 흘렸다.

내 기억속의 꽃은 그래도 밝게 핀 아름다운 꽃이지만,
어쩌면 내가 모르는 사이에 시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내가 모르는 사이에.. 라는 잠깐의 생각에
깊게 머리속으로 들어오는 걱정과 두려움은
하루하루 내게 보이지 않는 살얼음으로 다가온다.

어서 집에 가야지, 그리고 꽃을 힘껏 안아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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